STATEMENT&CV
EXHIBITION
2016년
‘COMMON’, 얼킨x커먼그라운드 단체전, 성수동 커먼그라운드
2018년
‘그림, 같지 않은 그림 전’, 신단비이석예술 갤러리 3인전
‘인간과 존재 사이’ 코소갤러리 3인전
2019년
‘What is on your mind?’, 나인앤드 2인전
미술품대여사업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교대학원 3인전
‘2019 장항선셋페스티벌’ 단체전 참여, 장항읍 일대
우이신설X예술경영지원센터 기획전 성신여대역점 단체전 (10.15~12.15)
‘Face off2’, 갤러리빈치 3인전 (12.1~12.21)
‘That’s Life’, 나인앤드 단체전 (19.12.10~20.01.05)
2020년
‘SIGHT AND DIRECTION’ 단체전 (20.03.13-03.29)
어린이미술관 하루 별내점 개인전 (20.04.07-05.02)
카페 glow ‘VIBE YOUR COLOR’ 3인전 (20.05.05-05.19)
‘Blooming Land : 피어나는 아름다움’ KOTE 단체전 (20.06.06-10.31)
‘습관의 순간들’ 서점 리스본&포르투 개인전 (20.07.10-07.31)
2014-2016년
한영텍스타일대전 장려상 수상
경북디자인공모전 입선
부산국제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장려상 수상
2017년
수영복 브랜드 솔리드패턴즈 협업
NYLON 잡지 삽화 작업
2018년
국립현대무용단 홍보영상 모티브 작업 참여
2019년
OCN 스릴러하우스 페스티벌 부스 참여, 성수동 에스팩토리
2020년
언유주얼매거진 7번째 발간호 삽화제공
핫펠트 앨범 및 에세이 삽화 참여
아메바컬쳐 기획 자선바자회 참여 예정 (9월)
COMMISSION
STATEMENT
흔히 말하는 요즘의 예술 이라는 것은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그 타 장르간 상호교류가 활발한 것을 일컫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건 회화를 벗어 났을 때의 이야기라고 제한할 수 있다고 여긴다. 계속해서 장르적 제한을 넘어서려고 하지만, 장르가 가지는 한계를 전제 하에 작업을 해야 하므로 나 역시도 스스로 그 장르적 한계를 깨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 모든 작업의 뿌리는 역설적이게도 평면 회화이다. 나의 모든 근간은 ‘회화’로부터 시작한다. 어떤 조각을 해도, 어느 공간을 꾸려도, 모든 시작은 그림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된다.
1. 나에게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색채’이다.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색채보다는 작가의 해석을 통해 얻어진 색감을 작업 위에 담아내고 있다. 실재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결코 물리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색상들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것이 회화가 표현해낼 수 있는 특성의 하나로 꼽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그림 속의 인물들이다. 나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어딘가, 무표정을 하고 있지만, 결코 슬픔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특히 초점을 잃은 것 같아 보이지만, 분명 어떤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눈빛이다. 이는 관람자와 시선을 마주치고자 하는, 나의 페르소나들이기도 하다.
2. 물에서 부유하는 것, 손에서 피어나는 것들, 숨어 있는 글들과 같은 다소 환상적인 요소들을 더하는 것은 생명력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숨어있는 요소들을 찾아내어 그림을 보는 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3. 영화 혹은 만화와도 같은 장면들을 담아내기도 한다. 소재가 환상적인 것들을 넘어서, 그림 자체가 어떤 큰 스토리보드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영화의 특정 씬에서, 특히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피사체는 클로즈업 되기도 하며, 멀어지기도 한다. 이런 장면과 장면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회화 역시 한 장면에서 모든 이야기가 내포된 것이 아닌 그림과 그림 사이의 간격이 마치 시간의 흐름 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4. 색채의 변형을 주된 소재로 삼는다면,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표현 방식은 평면의 입체화다.회화라는 특징 자체는 단면만을 바라보는 일방적 소통을 주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한다. 말 그대로 ‘평면’ 이기 때문에 줄 수 있는 장점이면서도 단점이 되기도 한다. 나는 어떤 그림을 볼 때, 혹은 영화를 볼 때 짜여진 스크린 밖의 공간들은 어떠한 형태를 띄고 있나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 결과, 그림의 뒷편은 어떻게 생겼는가. 그림의 뒷모습은 작가가 제시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없나에 대한 사념도 담아낸다. 왜 늘 한 면만을 보여지기를 고집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소재의 다양성을 가져왔고, 이는 소재의 특성을 중점으로 하는 조소의 요소도 함께 담아낸다. 그래서, 감히 ‘입체 회화’ 라는 이름을 명명하여 작업하고 있다. 이는 회화가 가지는 평면적인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면서도 거기서 나오는 한계를 어떻게 하면 조금 상쇄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보는 이로 하여금 분명 ‘회화’이지만 ‘입체’같은 생각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에 대해 고민을 한 결과 나의 ‘입체회화’가 탄생한 것이다.
전형적인 방향으로 그림을 그려오지 않은 나의 궤적을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에도 담아내려고 한다. 그 시작을 회화로 하였으나 결국 회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부단히 고민하고 연구한다.